
어린왕자는 지구에 도착한 후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가 작은 건물 앞에 멈췄습니다. "동물 보호소"라는 간판이 걸려있었고, 안에서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이곳은 어떤 곳일까?" 궁금해하며 어린왕자가 안으로 들어섰습니다.
보호소 안에서 첫 번째로 만난 건 검은 고양이 '밤이'였습니다. 밤이는 3년 동안 한 가족과 살다가 이사를 간다는 이유로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난 창밖을 보는 걸 정말 좋아했어." 밤이가 말했습니다. "특히 밤하늘의 별들을 보는 게 가장 좋았지. 넌 별들을 좋아하니?"
어린왕자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나도 별들을 아주 좋아해. 사실 나는 아주 작은 별에서 왔단다."
그다음 어린왕자는 한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골든리트리버 '해피'를 만났습니다. 해피는 교통사고를 당한 후 주인에게 버려졌지만, 늘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습니다.
"비록 완벽하진 않지만, 난 여전히 달릴 수 있어!" 해피가 자랑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이곳 선생님들이 나를 잘 돌봐주셔서 이제는 많이 좋아졌어."
구석에는 작은 치와와 '별이'가 있었습니다. 별이는 너무 소심해서 처음에는 어린왕자를 보고 숨어버렸습니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어린왕자가 부드럽게 말했습니다. "내가 살던 별에도 아주 수줍음 많은 장미꽃이 있었어."
천천히 별이가 다가왔고, 어린왕자는 별이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아지 공장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별이였지만, 이제는 보호소에서 조금씩 사람들을 신뢰하는 법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어린왕자는 나이 든 푸들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는 15년을 한 주인과 살다가 주인이 하늘나라로 가시는 바람에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많이 그립지."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하지만 난 행복했어. 진정한 사랑을 알게 해주신 분이었거든."
어린왕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비록 각자의 아픔이 있었지만, 이들은 여전히 사랑할 줄 알고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내가 알게 된 건," 어린왕자가 말했습니다. "진정으로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거야. 너희들 모두가 특별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그날 이후로 보호소의 동물들은 종종 하늘을 올려다보며 생각했습니다. 저 멀리 어딘가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준 작은 왕자가 살고 있는 별이 반짝이고 있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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